BRUNK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브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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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BRUNK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대표이자 디렉터인 Jun Kim님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1. BRUNK는 무슨 뜻인가요?

 BRUNK는 슬랭(비속어)으로 ‘근육질’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브랜드 이름을 정하는데 정말 고민을 많이했습니다ㅠㅠ

  어지간한 쓸만한 이름은 누군가 이미 다 쓰고 있더라구요. 다양한 루트로 헬스/피트니스 관련 단어들을 샅샅히 파해치다가 ‘BRUNK’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원어민한테 검증 차원에서 물어보니까, 들어는 본거 같기는 한데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더 유니크한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근육을 키워서 멋진 몸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브랜드가 존재하는 거니까,  뭔가 있어 보이는 다른 단어보다, 말 그대로 ‘근육질’이라는 뜻의  BRUNK가 브랜드명으로 딱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2. BRUNK라는 브랜드를 왜 만들게 되었나요?

 저는 70~80년대 옷이 더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당시 옷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재해석한 복각(REMAKE)의류에 관심이 많았어요. 30~40년 전에 유행했던 아메리칸 캐주얼은 지금 봐도 클래식하고 따라 입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운동 쪽 의류도 그렇더라구요. 미국의 80~90년대나 그 이전 스포츠 웨어들의 특유의 ‘무드’가 있어요. 지금은 세련된 소재감에 미니멀한 프린트가 대세지만, 예전에는 색상도 더 과감하고 디자인도 더 굵직 굵직하고 강렬한 느낌이 있었죠.

 운동할 때도 그런 옷을 입고 싶었는데, 없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만드는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미 깔끔하고 세련 된 옷은 너무 많잖아요? 그런건 다른 회사들이 잘 만들고 계시니까... 우리는 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짐웨어를 만들어 보자! (남들이 안하는지 못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만의 뭔가 멋진 걸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BRUNK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클래식하고 빈티지하다’ 라는게 말은 좋은데 그걸 옷으로 구현한다는건 또 다른 문제더라구요. 

머릿속에는 온갖 멋진것들이 있는데 실제로 스케치해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이미 다른 브랜드에서 만들었을 법한 그런 그림이 나오는거예요.그게 참 어려웠는데요.


 그래서 확실하게 부여잡은 키워드가 ‘올드스쿨’(Old School)이었어요. 보디빌딩에도 GOLDEN ERA 라는 시기가 있거든요. 아놀드 시대죠. 이 당시 보디빌더들의 패션을 보면 지금 봐도 참 멋들어지거든요. 색상이든 핏이든, 뭐든지요. 지금은 거의 안쓰는 컬러들도 참 재미있고, 이 때 옷들이 되게 과감해요. 스웻셔츠 같은것도 대충 가위로 슥-싹- 잘라서 잘입고 다니더라구요. 그런 분위기가 흥미로웠어요.

 그런 당시 의류의 분위기를 지금의 시대에 맞춰 더 멋지게 되살리고 싶었어요.

 물론 재현에만 머무른다면 그건 말 그대로 ‘복각’에 다름 아니니까, 요즘 운동하는 분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그 과제는 지금도 열심히 풀고 있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풀어나가게 될 것 같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좋은 아이디어나 의견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 BRUNK에게 이야기 해 주세요.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거예요.

 


4. '올드스쿨?' 그게 지금의 소비자들에게도 먹힐까?

 사실은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죠.

 성공적인 프로덕트를 만든다는 건, 저 같은 디렉터가 추구하는 지점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지점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접점을 찾는다는게 정말 어려운일 같구요. 특히 ‘올드스쿨한 짐웨어’라는 것은 누가 봐도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한테 두루두루 팔리는 건 포기해야 할 수도 있구요. 걱정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저희 제품은 직접 입어 본 선수분들 쪽에서 반응이 좋았어요.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알려진 선수분들은 정말 수 많은 업체들로부터 협찬을 받고 많은 옷을 입어보기 때문에 정말 눈이 높습니다. 저희도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재 선정부터 봉제나 마감까지 만듦새 부분에 정말 공을 많이 들였는데요. (맘에 드는 퀄리티가 나올때 까지 샘플링을 정말 여러번 거쳤습니다ㅠㅠ) 


 소름돋게도 제품을 입어 본 선수분들이 그걸 다 알아보시더라구요.


 저희가 선수분들께 제품을 제공해 드릴 때, 의무적으로 노출해달라는 부탁은 일절 드리지 않습니다. 그런식으로 의무감에 노출을 한들 큰 홍보 효과도 없고 제대로 된 피드백도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정말 마음에 드시면 선수분들은 운동할 때나 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많이 입어 주시더라구요. 최근 피지크 / 보디빌딩 선수분들이 인스타그램 피드나, 유튜브 영상에서 저희 옷을 입는 모습을 발견할 때 마다 큰 용기를 얻습니다. 


 특히 다른 브랜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소재와 독특한 프린팅이 마음에 든다는 피드백을 주셨을 때 우리가 추구한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는 인정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BRUNK'는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은지?

 최근에 짐웨어 브랜드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저희 계정으로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수 많은 짐웨어 브랜드들의 광고가 피드로 뜨곤 합니다.아마 소비자 분들도 이제는 분간하기 조차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는 저희가 짐웨어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시켜 나가기로 결심했다면, One Of Them(=그냥 다수에 뭍혀 있는 그렇고 그런 하나)은 되지 말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난하고 평범한 제품을 만들거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거예요. 소수에게라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저희 길을 갈 가려고 합니다. 

 더 올드스쿨 하고, 더 땀내나고, 더 야성적인 옷을 만들거예요. 분명 그런 옷을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그분들에게 저희 제품만 제공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 제작이나 대회출전 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도와드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근육을 키운다는 것, 몸을 만든다는 건 사실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잖아요?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고 희생한 댓가로 자기 만족을 얻는 일이죠. 이왕이면 운동할 때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더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BRUNK가 여러분이 더 멋진 자신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올드스쿨 짐웨어 브랜드 BRUNK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RUNK 대표 / 디렉터 Jun Kim